매달 약 20만원씩 빠져나가는 아파트 관리비를 카드로 결제하고도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또 다른 소비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신용카드가 아파트 관리비 결제액을 전월실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관리비를 할인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결제액까지 전월실적으로 인정하는 카드가 나오면서 고정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15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아파트관리비 할인과 전월실적 인정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대표적인 카드로는 로카(LOCA) 365 카드, 신한카드 에듀(Edu), 삼성 아이디 올(iD ALL) 카드, 신한카드 딥 원스(Deep Once), 카드의정석 2 루틴(ROUTINE) 등이 있다. 카드별로 할인 방식과 한도가 달라 관리비 외에 어떤 고정비를 지출하는지에 따라 실제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로카 365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와 공과금에 10% 할인을 적용한다. 아파트관리비 할인 한도는 월 5000원이며 2만원 이상 결제해야 할인된다. 대중교통과 이동통신요금, 생명·손해보험료도 10% 할인 대상이고 배달앱과 학습지 역시 같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OTT·스트리밍 구독료는 1500원 할인된다.
전월실적은 50만원 이상이지만 할인받은 결제액도 실적에 포함된다. 아파트관리비뿐 아니라 전기요금, 가스요금, 보험료 등 매달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이 많은 소비자라면 활용도가 높다. 모든 혜택을 합산하면 월 최대 3만56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교육비 지출이 많은 소비자라면 신한카드 에듀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당 월 교육비 결제 건이 있을 경우 자동이체가 설정된 아파트관리비에 매월 5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교육비에는 학원, 학습지, 유치원 등이 포함되며 5~10%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금액은 카드 실적으로 인정된다. 다만 관리비 캐시백을 받으려면 해당 월 교육비 결제가 있어야 한다. 교육 관련 결제 규모에 따라 최대 5000원의 추가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삼성 아이디 올 카드는 아파트관리비 정기결제에 2.5% 할인을 적용한다. 관리비와 주유, 통신요금을 합산해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월 통합 할인 한도가 1만원이다. 아파트관리비 정기결제 금액은 전월실적에도 포함된다.
신한카드 딥 원스는 아파트관리비를 비롯한 각종 월납요금을 묶어 혜택을 제공한다.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7대 생활월납요금을 건별 최대 6000포인트씩 적립하며 월 최대 3건까지 적립할 수 있다. 전월실적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2000포인트, 12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8000포인트를 적립한다.
가전 렌탈과 OTT·스트리밍 구독료도 적립 대상이다. 렌탈요금은 전월실적 40만원 이상일 때 건당 3000포인트, 월 최대 1만5000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전월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5000포인트까지 쌓을 수 있다. OTT·스트리밍 구독료는 월 최대 1만8000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
카드의정석2 루틴은 아파트관리비와 전기요금, 가스요금에 15% 할인을 적용한다. 통신과 교육·도서, 가전렌탈도 15% 할인 대상이며 OTT, 챗GPT, 멤버십 구독료에는 30% 할인이 적용된다.
전월실적이 100만원 이상이면 정기결제 영역의 할인 한도가 영역별 1만원, 정기결제 통합 월 할인 한도는 6만원으로 올라간다. 아파트관리비는 전월실적으로 인정되지만 전기·가스요금은 할인 대상이면서 전월실적에서는 제외된다.
관리비 할인카드를 고를 때는 단순히 할인율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매달 실제로 지출하는 고정비와 전월실적 인정 범위를 함께 따져야 한다. 관리비를 할인받더라도 해당 결제액이 실적에서 제외된다면 부족한 실적을 채우기 위해 다른 소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관리비 할인카드의 경쟁력은 할인액 자체보다 소비자의 지출 구조와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보험료와 공과금 등 월납요금이 많은지, 주유·통신비 비중이 높은지, 렌탈과 구독료까지 많은지 등 상황에 따라 각각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