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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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칼럼] 161명만을 위한 요구권
끔찍한 사건이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안겼다. 참 서글픈 방식으로 우린 또 눈을 뜬다. 10월 2일 시작되는 새 형사 사법 체계가, 의외로 내 일상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 말이다. 이날부터 검찰청이 사라지고 경찰이 수사의 중심에 서는 일대 전환이 시작된다. 가보지 않은 길에서 당장 드는 걱정은 업무 범위가 급격히 확대된 경찰이 과연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다. 커지는 권한에 비례해 부실 수사와 사건 은폐 사례의 위험이 공상(空想)의 영역이 아님을 광주 여고생
2026.07.20 17:10
07.20
2026 -
[매경포럼] 골프와 선거의 공통점
깊고도 묘한 민심이다.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기고도 반성문을 써야 할 여당이 있다. 그 옆에는 졌는데 승자의 표정을 짓는 제1야당이 있다. 민심의 저울을 더 무겁게 살펴야 하는 쪽은 잃을 게 더 많은 여당이다. 출구조사보다 못한 결과를 '샤이보수 결집'으로 뭉뚱그리는 건 단순한 독법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이런 면에서 집권 세력에 '정직한 질문'을 형성해주는 사고의 틀이다. 큰 사고가 터지기 전 수많은 사전 징후가 발생한다는
2026.06.08 17:09
06.08
2026 -
[매경포럼] 응원하기 힘든 '청년뉴딜'
'권력의 종말' '불량 경제학'의 저자인 모이제스 나임은 정부가 정책에 화려한 이름을 붙일 때 경계하라고 당부한다. '○○와의 전쟁'처럼 거창한 수식어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초조함의 방증이고, 그래서 정책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정부의 '청년뉴딜 추진 방향'을 접했을 때 이런 강박이 느껴졌다. '뉴딜'이라니. 이명박 정부의 그린뉴딜(4대강) 이후 오랜만이다. 청년뉴딜을 한 줄 요약하면 '규모 있는 알바·인턴 채용'이다. 고용 한파에 시달리는
2026.05.04 17:25
05.04
2026 -
[매경포럼] 길게 봐야 보이는 밸류업도 있다
적극적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를 위한 사내 유보금 확대의 균형점은 어디일까. 요즘 밸류업 압박에 잠 못 이루는 기업이 많다. 철강, 조선, 자동차 등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큰(중후장대) 산업이 골간인 한국 경제에는 생존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 국민기업 도요타의 요즘 행보에 눈길이 간다. 도요타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그룹의 모태이자 알짜 상장사인 '도요타자동직기'를 비공개 전환(상장폐지)한다. 1926년 창업주 도요다 사키치가 설립한 회사로,
2026.03.30 17:41
03.30
2026 -
[매경포럼] 크고 아름다운 야당, 시장(市場)
요즘 선거는 모 아니면 도로 흐른다. 한국·미국·일본이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4월 총선에서 161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같은 해 11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지난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드라마틱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조기 총선' 도박이 통하며 여당(자민당)이 전체 의석 중 3분의 2가 넘는 316석을 거머쥐었다. 3국 모두 특정 정당의 승자독식 구조다. 승
2026.02.23 17:42
02.23
2026 -
[매경포럼] 킬러문항 없는 李 성장 전략
숫자는 힘이다. 요즘 우리를 괴롭히는 고환율도 결국 '빈약한 숫자'의 결과다. 한 해 '영끌'한 경제성장률이 1%대인 나라의 통화가치를 후하게 쳐줄 수 없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DP)이라는 총량 지표를 무시하기 어렵다. 성장판이 열릴 때 죽기 살기로 노를 저어야 한다. 모두가 'K자 양극화'를 걱정하는데, 지난해 이맘때 한국 경제를 압도한 심리가 '피크(peak) 코리아'라는 절망의 서사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작년 10월. 매일경제가 뉴욕에서 글로벌
2026.01.19 17:14
01.19
2026 -
[매경포럼] 총재·부총리의 문해력
내 눈의 들보는 안 보였던 것일까. 최근 고환율 고통 속 재정·통화정책 수장들이 보낸 메시지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선사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까지 가세해 고환율 문제를 '서학개미' 탓으로 돌렸다. 구 부총리는 "검토하지 않았지만 열려 있다"는 어정쩡한 화법으로 해외 투자 과세 페널티를 예고했다. 이 총재는 투자자들의 절박한 해외 투자를 "쿨하잖아요"라거나 "유니크한"으로 비유해 눈총을 받았다
2025.12.08 17:12
12.08
2025 -
[매경포럼] 스물엔 '88만원'·서른엔 '쉬었음'
얼마 전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발표가 시선을 끌었다. 30대에서 구직조차 포기한 '쉬었음' 인구가 33만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는 것. 왜 이렇게 30대 취업 포기가 늘었는지 정부 설명이 명쾌하지 않았다. "30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비경제활동 인구 중 육아·가사 부문이 줄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이다." 이 발표를 해석하자면 예전엔 30대 비경제활동(취업·실업도 아닌 쉬었음·
2025.11.17 17: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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