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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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동칼럼] 與 전당대회 이후가 불안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고 당부했건만, 말이 씨가 된 것일까. 여당 대표 경선을 보고 있자니 정반대로 흘러가는 듯하다.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서로를 향해 비수를 겨누는 모양새다. 야당과 투쟁보다 당내 싸움이 더 거칠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대로라면 전당대회가 끝나도 감정의 앙금이 오래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집권당의 경선인데, 민생 토론을 하는 척이라도 할 줄 알았다. 아니면 86운동권 세력과 중도 실용 노선 간 정책 경쟁이라도 해야 국
2026.07.27 17:17
07.27
2026 -
[매경포럼] 기업 유치는 힘으로 안된다
부산시장 선거는 사실상 '쇠퇴하는 부산 경제'를 누가 되살릴지의 선택이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나 엘시티 매각 불이행 등 공방이 오갔지만 표심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 대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중단 없는 발전'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해양수도 완성'을 놓고 부산시민은 저울질했다. 결과적으로 대통령과 친밀한 힘 있는 후보가 지역경제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제 선거도 끝나고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의 부산시장이 취
2026.06.15 17:12
06.15
2026 -
[매경포럼] 증시 활황과 성과급, 집값 향방은
가히 한국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6000조원을 넘었고, 삼성전자 노사는 '영업이익 15% 성과급'을 놓고 막바지 협상에 나섰다. 다음은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기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몇조 원이 누구 집 아이 이름도 아닌데, 요즘 회자되는 돈 단위는 죄다 '조원'이다. 그 무게감이 클수록, 돈의 흐름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휩쓸고 갈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먼저 돈 냄새를 맡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매
2026.05.18 17:24
05.18
2026 -
[매경포럼] 시험대 선 '페이스 메이커' 역할론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예상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협상의 목표는 99%가 핵무기 금지"라며 농축 우라늄 제거가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란은 약 270억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 등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승패가 분명하지 않은 전쟁일수록 정전 협상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크림반도 반환 문제로 2년째 협상이 교착상태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도 34
2026.04.13 17:21
04.13
2026 -
[매경포럼] '만 13살 범죄' 어떻게 대응할까
"나는 살인이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 1997년 고베시에서 발생한 사건은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14세이던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학교 정문에 내걸었다. 경찰을 조롱하듯 '나를 (살인을) 저지해 보라'며 자필로 쓴 성명서도 남겼다. 체포 당시에는 이미 초등학생 두 명을 살해하고 세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였다. 경찰 조사에서 살해 동기를 "죽음과 고통을 보면 성적 흥분을 느낀다"고 진술했다. 2019년 중국 안후이
2026.03.02 16:45
03.02
2026 -
[매경포럼] 종교단체 해산 검토한다지만 …
'3대 특검' 막바지에 불거진 여당 정치인의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의 편파 수사 논란이 민심에 불을 지폈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단체 해산 발언은 정국을 '통일교 블랙홀'로 빨아들일 태세다. 이제 김건희 특검보다 별건의 통일교 수사 파장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종교단체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넘어 종교의 자유와 국가 권력의 행사로까지 논란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한 번은 짚고 넘어가
2025.12.15 17:47
12.15
2025 -
[매경포럼] 비틀스·축구·문화의 도시 '리버풀'
영국 북서부의 항구 도시 리버풀. 혹자는 비틀스를, 혹자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20승을 달성한 축구 명가를 떠올릴 것이다. 개발 전문가들은 낡은 부두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떠올릴지 모른다. 사실 이곳은 19세기 대영제국의 해상무역 중심지였다. 철과 벽돌로 지어진 '로열 앨버트 독'은 최신 창고 시스템을 갖춘 혁신적 항만이었다. 독일의 폭격 이후 폐허가 된 부두를 유네스코는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렸다. 하지만 시가 50
2025.11.10 17:14
11.10
2025 -
[매경포럼] 고달픈 40대 위로가 필요하다
2분기 한국은행 가계대출 통계를 보면 40대의 평균 대출 규모가 1억21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 8450만원, 50대 9920만원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생애 주기상 가장 치열하게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는 시기가 바로 40대임이 드러난다. 한국의 40대는 국가 경제와 사회의 허리다. 직장에서는 조직의 핵심 인력이고,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는 세대다. 그러나 통계가 보여주는 그들의 현실은 고단하다. 가계부채와
2025.09.29 17:20
09.29
2025 -
[매경포럼] 근로자도 산재 책임과 의무 필요하다
숫자는 사물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정량화하지만 때로는 잔인하다. 올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보다 9명 줄었다. 순간 안도감이 들었지만 곧 죄책감이 밀려왔다. 청도 철도 사고로 숨진 아들의 친구 품에 안겨 오열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쳤다. '사상자 7명'이라는 수치 뒤에 가려진 외동아들의 삶과 꿈, 가족의 고통이 무감각하게 지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숫자는 인간의 존엄과 죽음의 무게를 추상화한다. 그래서 산재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
2025.08.25 17:29
08.25
2025 -
[매경포럼] 日 참정당이 한국 집값에 던진 경고
"부동산은 단순한 자산이 아닙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이며, 주권과 안보와도 연결됩니다." 외국인의 주택 매입 논란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 5월 일본 참정당 소속의 한 의원은 외국인의 주택 매입을 의회에서 문제 삼았다. 도쿄의 주택 가격 급등을 외국인 탓으로 돌리며 정부에 규제를 촉구했다. 극우 신생 정당의 '반(反)외국인' 메시지는 그렇게 유권자의 공감을 얻어냈다. 두 달 뒤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2석에서 15석으로 크게 늘렸다. 일본뿐
2025.08.04 17:29
08.04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