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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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훈칼럼] AI혁명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제자 에릭 브리뇰프슨 미국 스탠퍼드대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의 매일경제 인터뷰는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인공지능(AI) 혁명이 불러올 충격과 관련해 경제·경영학계 연구를 주도해온 세계적인 석학의 최신 분석과 고민이 상세하게 담겼다. 지난해 폴 크루그먼 교수와 그의 대담이 화제였는데, 그 이후 진전된 내용들까지 잘 업데이트돼서 더욱 반가웠다. 경제학자들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AI라는 범용 기술 도입에 따른 생산성 폭발이 과연 언제 나타나고, 그
2026.08.10 17:55
08.10
2026 -
[송성훈칼럼] 그린스펀의 두 경제학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부음 기사를 접하며 2명의 경제학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중 한 명이 2003년 뉴욕 연수 때 종종 만났던 한국인 교수여서 더욱 그랬다. 이들은 그린스펀이 1990년대 미국의 최장기 호황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한 경제학자들이다. 논쟁의 불은 로버트 솔로 MIT 교수가 붙였다. 1987년 뉴욕타임스 북 리뷰 기고문에서 그는 "컴퓨터 시대는 도처에서 볼 수 있지만, 정작 생산성 통계에서만 찾아볼 수 없다"
2026.07.06 16:43
07.06
2026 -
[매경포럼] 삼성전자 6억원 성과급이 공정해지려면
'초귀족 노조'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를 빗대어 만든 용어다. 현대차 노조를 칭하는 '귀족 노조'보다 상위 계급 노동자 조직이 생긴 셈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 노조나 금융권 노조들보다도 위 계층이다.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만 6억원이면, 웬만한 대기업 임원은 물론 중소기업 사장이나 공공기관장 연봉보다도 많다. 여론은 싸늘함을 넘어섰다. 삼성 반도체 직원의 최근 익명 게시판 글은 가관이다. "학창 시절 놀고먹고 하다가 공고 나
2026.06.01 17:46
06.01
2026 -
[매경포럼] 한국의 지식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정부가 한껏 고무될 만했다. 2주 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소는 '인공지능(AI) 인덱스 2026'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 한국이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인구 10만명당 AI 특허 수에서는 세계 1위, AI 관련 법안 통과 세계 2위, 산업용 로봇 도입 수 세계 4위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AI 3대 강국' 목표가 비현실적이진 않겠다 싶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지표가 눈에 들어왔다. 최첨단 연구와 최고급 인재
2026.04.27 17:15
04.27
2026 -
[매경포럼] 왜 'AI 네이티브 코리아'인가
기술 없이 패권을 쥔 국가는 없다. 하지만 기술을 먼저 개발했다고 패권을 쥐는 건 아니다. 지난 1000년의 역사가 그랬다. 세상을 바꾼 인쇄술과 화약 기술을 유럽보다 수백 년 앞서 발명한 나라는 중국 송나라다. 그러나 그 기술을 패권의 도구로 승화시킨 건 유럽이었다. 중국이 인쇄술을 유교 경전이나 정부 문서 같은 중앙집권적 관료체제 유지 도구로 활용했다면, 유럽은 도시를 중심으로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았다. 인쇄술이 상업수학, 복식부기,
2026.03.23 16:57
03.23
2026 -
[매경포럼] 코인거래소 규제, 번지수 잘못 짚었다
이대로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 한계라는 게 있다. 10년 전 시중은행 앱이 그랬다. 간단한 계좌 이체를 하려 해도, 어딘가에 있을 통장 계좌를 찾아 몇 번씩 클릭해야 했다. 고객에겐 익숙지 않은 은행 조직도를 따라 금융 서비스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앱을 제작할 때 은행 경영진이 자기 부서 업무도 잘 보이는 곳에 넣어 달라고 간섭하면서다.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마인드의 끝판왕 앱이었다. 산으로만 가던 배를 돌려세운 건 인터넷 전문 은행이다. 2015년 정부
2026.02.09 17:28
02.09
2026 -
[매경포럼] AI시대의 굴뚝정부
인공지능(AI) 발전 속도가 가공할 만하다. 최근 한 달 새 발표된 AI 관련 각종 소프트웨어 신제품이나 업데이트 횟수만 봐도 어지러울 정도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METR(미터) 보고서를 보면, AI 성능은 7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집적도가 2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보다도 훨씬 빠르다. 특히 AI 코딩 능력은 이보다도 빨라 불과 70일마다 2배씩 커지는 추세다. 잠시만 한눈팔아도 생산성이 남들의 절반으로 밀려날
2026.01.12 17:00
01.12
2026 -
[매경포럼] AI시대에도 구호만 앞선 정책들
살아 있었다면 노벨 경제학상 1순위였던 앨런 크루거는 경제학계에선 드물게 팬덤을 갖고 있던 스타다. 테러리즘의 근본 원인을 경제학으로 풀어내고, 음악산업의 경제 원리를 재밌게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1994년 논문 '최저임금과 고용'은 새로운 화두로 학계를 흔들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줄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실증 분석했다. 임금이 오르면 고용이 준다는 기존 경제학을 뒤집어 전 세계적인 최저임금 인상 논의를 촉발했다. 열흘 전 영국
2025.12.01 17:24
12.01
2025 -
[매경포럼] 광풍 못 멈추면 '아시아의 병자'는 시간문제
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정치적 광풍. 이것을 멈춰 세우는 순간이 있다. "Have you no sense of decency, sir?" 의원님, 염치(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라는 것조차 잊으신 겁니까? 매카시즘 광풍은 이 한마디로 끝나버렸다. 1954년 6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던 '육군-매카시 청문회'를 유튜브로 다시 봤다. 조지프 웰치 육군 법률자문관은 자신의 젊은 변호사 중 한 명을 근거도 없이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조지프 매카시 상원
2025.10.27 17:27
10.27
2025 -
[송성훈칼럼] 反청년으로 가는 親노동 정책
언제부턴가 한국 경제이슈를 다룰 때 '생산성'을 거론하는 경우가 확연히 줄었다. 급속도로 추락하는 우리나라의 생산성 추세를 볼 때 이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보고서는 44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만큼이나 메시지가 묵직하다. '한국 경제 생산성 제고를 위한 개혁 방안'이라는 야심 찬 제목의 이 보고서는 조동철 KDI 원장의 평소 문제의식이 그대로 담겼다. 고민의 출발은 우리 경제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다. 성장률을 높
2025.09.10 17:58
09.10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