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손익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실현했다. 14일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6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 곳간’인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9조894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2% 늘었다.
호실적 배경은 고수익성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손익 확대다. 계리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따른 손해율·사업비 가정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보수적으로 잡아놨던 예상 보험금 지출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로 인해 예실차(예상보험금과 실제 지출 간 차이) 개선으로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급증한 6139억원을 실현했다. 대체로 보험기간이 1년 안팎인 일반보험(화재·해상·배상책임 등) 손익도 손해율 안정에 따라 1022억원으로 39% 늘었다.
반면 손해보험사 전통 수익원인 자동차보험은 10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연초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와 정비·보상원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또 교통사고 상해 등급 12~14급의 경상환자가 8주 이상 장기 치료 시 별도 심사를 받도록 하는 소위 ‘8주 룰’ 도입이 지연된 점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급감했다. 1분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현대해상은 “최근 평가손실이 일부 만회되며,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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