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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코트 입다 쪄죽는 홍콩…‘이곳’에선 뽀송뽀송 럭셔리 호캉스 [현장]

센트럴 한복판 ‘포시즌스 호텔’ 홍콩
쇼핑부터 미식·스파까지 3박4일
침구도 취향대로 ‘개인맞춤 럭셔리’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홍콩 객실에서 보이는 빅토리아 하버뷰 야경의 모습. [김혜진 기자]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홍콩 객실에서 보이는 빅토리아 하버뷰 야경의 모습. [김혜진 기자]

홍콩의 여름은 덥고 습하기로 유명하다. 한 인기 유튜버가 젊은 시절 우상이었던 주윤발이 영웅본색 시리즈에서 입었던 코트 차림으로 홍콩을 찾았다가 무더위에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머무는 동안에는 이런 날씨가 여행의 큰 걸림돌로 느껴지지 않았다. 센트럴 중심부에 자리 잡은 호텔에서 쇼핑몰과 주변 관광지로 이어지는 동선을 활용하면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고도 쇼핑과 미식,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어서다.

지난 3일부터 3박4일간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머물며 객실부터 스파, 수영장,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까지 호텔 곳곳을 경험했다.

호텔을 이용하는 동안 장점 중 하나는 위치다.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에 자리 잡아 IFC몰과 연결돼 있고, 센트럴마켓 등 주변 건물을 육교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역과도 연결돼 있어 관광이나 쇼핑을 위해 이동하기 편리하다.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홍콩 [포시즌스 호텔]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홍콩 [포시즌스 호텔]

뜨거운 햇볕과 높은 습도를 견디며 거리를 오래 걸을 필요 없이 호텔과 쇼핑몰을 오갈 수 있었다. 홍콩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에는 호텔로 돌아와 스파나 수영장에서 쉬는 식으로 여행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하버뷰 객실에서는 아침마다 빅토리아 하버가 한눈에 들어왔다. 높은 건물 사이로 펼쳐진 바다와 그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탁 트인 전망 덕분에 객실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됐다.

2022년 재단장한 객실은 깔끔하면서도 홍콩의 지역색을 살렸다. 객실 곳곳에는 홍콩과 중국의 산수화, 서예 등에서 영감을 받은 현지 작가들의 작품이 배치돼 있다.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홍콩 디럭스 하버뷰 객실의 모습. [포시즌스 호텔]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홍콩 디럭스 하버뷰 객실의 모습. [포시즌스 호텔]

포시즌스 특유의 ‘개인 맞춤’ 서비스도 눈에 띄었다. 객실에서는 침대와 베개를 선호하는 경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호텔 측에 따르면 단골 고객이 원하는 침대를 미리 등록해두면 다음 투숙 때 이를 반영하기도 한다.

욕실 어메니티도 럭셔리 호텔다운 구성이었다. 샴푸와 보디워시, 핸드워시, 핸드크림 등에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프레데릭 말 제품이 사용됐다. 객실 청소 상태도 깔끔했고 객실 온도 역시 쾌적하게 유지됐다. 투숙 기간 내내 마주치는 직원들의 응대도 세심하고 친절했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카프리스(Caprice)’,  2026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3스타를 받았다. [김혜진 기자]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카프리스(Caprice)’, 2026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3스타를 받았다. [김혜진 기자]

이 곳의 또 다른 경쟁력은 미식이다. 호텔 안에는 프렌치 레스토랑 ‘카프리스(Caprice)’와 광둥요리 전문점 ‘룽킹힌(Lung King Heen)’이 자리 잡고 있다. 카프리스는 2026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3스타, 룽킹힌은 2스타를 받았다.

카프리스는 정통 프렌치 요리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식재료와 감각을 접목한다. 기욤 갈리오 셰프가 주방을 이끌고 있으며 자연을 존중한 식재료와 창의적인 조리법을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사 과정에서 음식에 사용된 재료와 조리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요리에 담긴 의도와 재료의 조합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처럼 느껴졌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있는 광둥요리 전문점 ‘룽킹힌(Lung King Heen)’,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중식 레스토랑이다. [김혜진 기자]
포시즌스 호텔 홍콩에 있는 광둥요리 전문점 ‘룽킹힌(Lung King Heen)’,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중식 레스토랑이다. [김혜진 기자]

룽킹힌은 세계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중식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2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광둥요리를 중심으로 해산물과 신선한 식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광둥요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딤섬과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전복 퍼프에는 홍콩의 전통 결혼식 음식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담겼다. 찬얀탁 셰프가 전통 음식에서 영감을 얻어 딤섬으로 발전시킨 메뉴다.

포시즌스호텔 홍콩 현지 관계자는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주방팀의 호흡도 인상적”이라며 “중식 주방에서는 높은 온도의 웍을 다루는 기술과 빠른 손놀림이 중요한데,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 칵테일 바 아르고(ARGO), 올해 아시아 50 베스트 바 37위에 올랐다. [김혜진 기자]
포시즌스 호텔 홍콩 칵테일 바 아르고(ARGO), 올해 아시아 50 베스트 바 37위에 올랐다. [김혜진 기자]

포시즌스 호텔 칵테일 바 아르고(ARGO)도 찾았다. 아르고는 2021년 문을 열었는데 올해 아시아 50 베스트 바 37위에 올랐다. 현대적인 주류 문화를 탐구하면서 홍콩과 아시아의 식재료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가장 흥미로웠던 메뉴는 훠궈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이었다. 블러디 메리(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기본으로 하는 칵테일)를 바탕으로 화자오와 라임, 생강, 마늘 등을 진과 함께 우려내고 클리어드 토마토(맑게 정제한 토마토 베이스 액체)와 셰리(스페인 주정 강화 와인)를 더했다. 훠궈를 먹을 때 곁들이는 향신료와 조미료를 칵테일에 활용한 것이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 5층부터 7층에 걸쳐 있는 더 스파(The Spa)와 피트니스 센터(Fitness center) [김혜진 기자]
포시즌스 호텔 홍콩 5층부터 7층에 걸쳐 있는 더 스파(The Spa)와 피트니스 센터(Fitness center) [김혜진 기자]

호텔 스파에서 120분간 마사지도 체험해 봤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의 스파는 5~7층에 걸쳐 총 2044㎡ 규모로 조성됐다. 17개의 트리트먼트룸을 비롯해 사우나와 스팀룸, 바이탈리티 풀 등을 갖추고 있다.

마사지 전후로는 불편한 부위나 원하는 강도 등을 세심하게 확인했다. 마사지 과정에서는 전용 해머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트리트먼트가 끝난 뒤에는 마사지에 사용했던 해머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단순히 마사지 한 번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파 경험 자체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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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호텔 홍콩 더 스파(The Spa). 전통 한방 허브 족욕을 하고 있다. [김혜진 기자]

수영장 역시 포시즌스 홍콩에서 빼놓기 어려운 공간이다. 빅토리아 하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으로, 낮에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풀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며 홍콩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안에서 미식과 스파, 수영장까지 즐길 수 있어 일정이 빡빡한 홍콩 여행에서 하루 정도는 포시즌스 호텔 자체를 여행지로 삼는 것을 제안한다.

2005년 문을 연 포시즌스 호텔 홍콩은 2022년 객실과 스위트, 로비 등을 재단장했다. 현재 총 399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스위트룸은 54개다.

포시즌스 호텔 홍콩 수영장의 낮과 밤의 모습 [김혜진 기자]
포시즌스 호텔 홍콩 수영장의 낮과 밤의 모습 [김혜진 기자]

[홍콩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핵심요약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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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포시즌스 호텔에서의 3박 4일간의 체험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다.

호텔은 센트럴에 위치해 있어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스파와 수영장 시설이 갖춰져 있어 호텔 자체가 여행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며, 홍콩 여행 시 특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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