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중형급 육박하는 축간거리 확보
1회 충전 533km 압도적 효율성
주행중 회생제동 울컥임 아쉬워
중형급 육박하는 축간거리 확보
1회 충전 533km 압도적 효율성
주행중 회생제동 울컥임 아쉬워
반전은 인테리어에서 시작됐다. 화려하고 튀는 외관과 달리 실내는 눈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졌다. 수평형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공조 디스플레이를 패키지처럼 깔끔하게 묶어내 대시보드를 꾸몄다. 또 자주 쓰는 버튼들을 직관적으로 일렬 배치한 것도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차급을 뛰어넘는 넉넉한 공간감도 의외의 특징으로 다가왔다. EV4는 전장이 4730㎜로 준중형 크기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20㎜다. 그 덕분에 뒷좌석에 앉아도 무릎 공간이 아주 여유롭다. 여기에 동급 전기 세단들을 압도하는 490ℓ의 거대한 트렁크 용량까지 확보해 짐을 가득 싣고도 온 가족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실용성을 자랑한다.
다만 전기차의 고질적 약점으로 불리는 회생제동 구간에서는 EV4 역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때 모터가 에너지를 회수하려는 힘이 생각보다 강하게 개입해 울렁거림이 느껴졌다. 회생제동이 걸릴 때의 울컥거림에 예민한 탑승자라면 멀미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공기저항을 줄인 차체 설계와 노면 진동을 걸러주는 주파수 감응형 충격 흡수 장치(댐퍼) 덕분에 고속 주행 시 전해지는 정숙성과 하체의 안정감은 훌륭했다.
압도적인 효율성도 빼놓을 수 없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533㎞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1분 만에 채울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 충전에 대한 고민도 덜어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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