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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6% 오를 때 '고작 3%' … 디폴트옵션 초라한 성적표, 왜

사전지정도 가입자 선택 구조
56조 중 83%가 초저위험상품
증시 불장때 퇴직연금 못불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50% 이상 상승하는 동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평균 수익률은 3%대에 그쳤다. 수익률이 주가지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 셈이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디폴트옵션이 '속 빈 강정'으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13일 매일경제가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2026년 2분기 디폴트옵션 비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329개 상품의 6개월 평균(적립금 가중평균) 수익률은 3.26%에 그쳤다.

1년 수익률도 5.4% 수준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의 최근 6개월 상승률이 56.51%, 최근 1년 상승률이 175.95%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성과다.

수익률이 낮은 원인은 디폴트옵션 적립금 55조8700억원 가운데 46조1000억원(82.5%)이 원리금 보장 중심인 '초저위험 상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상당수 퇴직연금 가입자는 사실상 예금과 비슷한 상품에 돈을 묶어두는 바람에 수혜를 보지 못한 것이다.

국내외 증시 호황에 맞춰 위험도가 높은 디폴트옵션일수록 장기 수익률이 높았다. 3년 수익률을 보면 고위험 상품은 평균 70.91%, 중위험 상품은 45.28%, 저위험 상품은 27.47%였다. 초저위험 상품은 8.96%에 그쳤다. 고위험 상품과 초저위험 상품의 3년 수익률 격차는 약 7.9배에 달한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저위험 디폴트옵션은 주식 등 위험 자산을 30% 안팎, 중위험은 50% 안팎, 고위험은 70% 안팎으로 편입한다. 디폴트옵션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먼저 제도가 꼽힌다. 미국·호주·영국 등에서는 가입자가 별도로 지시하지 않으면 기업과 연금 사업자가 정한 상품에 자동 편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은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스스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연금 운용을 잘 모르는 가입자들은 디폴트옵션으로 가장 안전한 상품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퇴직연금 가입자가 투자 결정을 하지 않으면 금융회사를 통해 미리 지정해놓은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로 2023년 7월에 도입됐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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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5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평균 수익률은 3%대에 불과해 성과가 저조했다.

특히,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2.5%가 원리금 보장 중심의 초저위험 상품에 투자되어 많은 가입자들이 주식 시장의 상승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가입자들이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디폴트옵션 수익률 저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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