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주 수급 쏠림으로
저평가됐던 섹터에 '바람'
한달 ETF 수익률 10위안에
5개 상품이 바이오·헬스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도
알테오젠 관련이 3위, 7위로
실적 뒷받침 화장품도 주목
저평가됐던 섹터에 '바람'
한달 ETF 수익률 10위안에
5개 상품이 바이오·헬스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도
알테오젠 관련이 3위, 7위로
실적 뒷받침 화장품도 주목
11일 코스콤 ETF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13일~8월 11일)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TIGER 바이오TOP10'으로 집계됐다. 한 달간 수익률은 21.31%에 달했다. 이 ETF는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현재 코스닥 대장주이자 바이오 종목인 알테오젠을 30% 이상 담고 있으며, 국내 대표 바이오 종목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20% 이상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KODEX 헬스케어(15.28%), TIGER 200 헬스케어(14.42%), TIGER 헬스케어(14.33%), TIGER150바이오테크(13.98%) 등 수익률 10위권 안에 5개 상품이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상품이었다. 이 ETF들도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 관련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화장품이 15.99%로 수익률 3위를 차지했으며, HANARO K-뷰티(15.27%)가 5위에 오르는 등 뷰티 관련 ETF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두 ETF 모두 파마리서치,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달바글로벌 등 미용·의료기기와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떠난 자금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규제 시행으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중소형 성장주로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화장품 등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이달 화장품, 은행, 음식료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장품은 변동성에 따른 주가 하락 국면을 견뎌내는 우수한 방어력을 증명했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반도체의 강한 실적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이익 추정이 꾸준히 상향하던 상태였다"며 "반도체가 쉬는데 다른 업종이 오르는 현상은 상승의 확산이라기보다 소외되던 이들이 주도주가 쉬는 시간을 틈타 가치를 재평가받는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상태라면 주도주가 쉴 때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였던 종목의 키 맞추기가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아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코스피와 달리 해당 섹터 종목이 많이 포진한 코스닥은 7월 말 저점 대비 30% 이상 뛰었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세 차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코스닥은 18.72% 상승했다.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4.48% 하락했다.
실제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일변도에서 해당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10일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검색한 보고서 1~10위 가운데 알테오젠 관련 보고서가 각각 3위와 7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10위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가 차지했지만, 이달 들어 시장의 관심이 다양한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알테오젠 보고서 '벌써 계약 3건, 하반기 몇 발 더 남았다'(223회)와 하나증권의 알테오젠 보고서 '계약 추가로 ALT-B4의 수요 확인, Qlex 추정 매출 상향'(181회) 등 알테오젠의 실적 상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복수의 파트너사와 추가 계약 체결이 가능하며 올해 빅파마 딜 성공은 알테오젠이 유일하다"면서 "최근 임상 및 개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계약과 매출이 고속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의 에이피알 보고서 '2026 매출 3조원 이상 가능성'(180회)도 높은 관심을 끌며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뷰티 업종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상향 가능성에 주목했다.
종목 검색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1, 2위는 여전히 SK하이닉스(1828회)와 삼성전자(1713회)였지만, 3위와 4위는 에이피알(999회)과 파마리서치(785회) 등 뷰티 기업들이 차지했다. 키워드 검색은 여전히 '반도체'(639회)가 1위를 차지했지만, '화장품'(260회)과 '코스닥'(315회)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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