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한국 개봉 앞두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방한
"영화 보는 플랫폼 많지만
극장서 생생히 체험해달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방한
"영화 보는 플랫폼 많지만
극장서 생생히 체험해달라"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오디세이'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놀런 감독은 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한국에 와보고 싶었다. 수많은 팬께서 환대해주시는 걸 보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놀런 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팬들이 제 영화 '인터스텔라'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가본 적이 없는 나라에서 제가 만든 영화를 좋아해주신다는 건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며 "한국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날씨가 정말 더웠지만 한강에도 가봤고 소금빵도 먹어봤다"며 웃었다.
신작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귀환하기까지의 10년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영화는 단지 영웅의 면모를 드러내지 않고, 전쟁에서 희생된 자들에 대한 참회와 속죄를 다루고 있다.
놀런 감독은 오늘날 극장의 의미에 대해 "영화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지만 극장에서는 다른 매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함이 있다"며 "하나의 이야기를 많은 관객이 함께 본다는 점에서 극장은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집단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관객들을 초대한다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갑판에 오르고 동굴에 들어가는 마음으로 영화를 '체험'해달라"고 덧붙였다.
'오디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 역은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맡아 열연했고, 배우 샬리즈 세런은 오디세우스를 곁에서 보좌하는 칼립소 역을 맡았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오디세우스를 사랑하게 된 칼립소는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이야기하며 오디세우스가 떠나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오디세우스는 결국 아내 페넬로페를 향해 떠난다.
놀런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은 맷 데이먼은 "이번 영화는 마치 영화 7편을 '동시에' 찍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 영화의 세트장이 시시각각 변하고 무대도 바다와 산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놀런 감독이 연락을 주셨을 때를 기억한다. 당시 나는 '이건 내 최고의 기회이자 배우 커리어의 가장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로 촬영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맥스로 영화 전체를 찍은 건 이번이 최초"라고 말했다.
5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오디세이'는 현재 해외에서 선개봉한 뒤 누적 매출 9억달러를 넘어섰다(3일 기준). 10억달러 돌파는 확실하며 놀런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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