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나만의 AI 비서 마이에이전트 마이에이전트
정치 > 국회·정당

5·18 이 소요사태라고?…전두환 법정 세운 정당이 어쩌다 이 지경에 [논설실 Pick]

5·18특별법 주도한 건
김영삼의 신한국당
그 법통 이어받았다는
국힘에 소속된 의원이
“5·18은 소요” 행사 개최
정당의 자기부정 행위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죄명은 반란수괴, 내란수괴, 내란목적살인. 12·12는 군사반란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유혈진압은 내란으로 법의 이름 아래 단죄됐다.

당시 이 판결을 가능케 한 5·18특별법 제정을 주도한 곳은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와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이었다. 오늘의 국민의힘이 당사(黨史)에서 법통을 잇는다고 하는 바로 그 정당이다.

문민정부가 내세운 ‘역사 바로세우기’는 단순한 과거 청산이 아니었다. 보수가 제 손으로 제 과거의 어두운 부분을 도려내고 단절한 사건이었다. 산업화 세력이 광주의 희생 앞에 고개를 숙였고, 그 대신 민주공화국의 정통 세력이라는 자격을 얻었다. 이후 보수 정부의 대통령들이 5·18 묘역을 참배했고, 보수는 “우리도 민주주의의 적통”이라고 말할 자격을 지켜왔다.

그로부터 29년이 지난 2026년 8월 13일, 국회도서관에서 벌어진 일을 보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5·18은 ‘소요 사태’로 불렸다. 소요는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분명하다.

‘전두환 체제는 불의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내란을 법정에 세운 정당의 적통을 이어받았다는 보수 정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행사를 국회 안에서 열어도 되는가.

당 지도부는 “당이 관여하는 행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내지도부가 취소를 권고했고 소속 의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선 긋기를 했다고 해서 면책의 알리바이가 성립하지는 않는다.

이날 사건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부정의 문제다. 신한국당이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그어놓은 기준선, ‘어떤 권력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수 없고, 그런 일을 시도한 권력은 법의 심판을 받는다’라는 선을 지우는 행위다.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딥스테이트는 국민의힘 자신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정치적 자해이기도 하다. 집권 세력을 견제해야 할 제1야당이 중도를 이탈해 극우로 걸어가는 순간, 정권 심판론의 동력은 사라진다. 극단 세력은 상대 진영의 가장 훌륭한 선거운동원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신한국당의 상속인인가, 아닌가. 상속인이라면 지금 해야 할 일은 극단 세력과 단절하는 것이다.

[김인수 논설위원]

다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지금 바로 쉬운 해설 클릭!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997년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에게 반란과 내란과 관련해 무기징역을 확정했으며, 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법적 단죄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6년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5·18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이뤄지고 있어 역사적 기준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은 극단 세력으로의 중도 이탈을 초래하고, 정치적 자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민의힘이 과거의 역사적 책임을 성찰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AI 해설 기사
AI 해설은 뉴스의 풍부한 이해를 위한 콘텐츠로, 기사 본문과 표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Shorts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