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초청작
佛연극 '라크리마' 10월 韓 초연
佛연극 '라크리마' 10월 韓 초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TnS)의 이 작품은 10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이야기의 발단은 파리 생토노레의 유서 깊은 오트 쿠튀르 하우스에 영국 왕실의 주문이 들어오면서다. 드레스는 극도의 보안 속에서 파리 아틀리에와 프랑스 알랑송의 레이스 공방, 인도 뭄바이의 자수 공방을 거치며 완성된다. 참여 자체가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특권이지만, 촉박한 마감과 장시간 노동, 발설을 금지하는 계약이 노동자들을 극한의 압박 속으로 몰아간다.
극은 결국 드레스로 인해 쓰러지는 인물로 시작한다. 막이 오르면 파리 작업장의 수석 재봉사 마리옹이 밤늦은 아틀리에로 비틀거리며 들어서고 곧 구급대원들이 들이닥친다. 이 프롤로그가 지나면 이야기는 실타래를 되감듯 드레스가 처음 주문되던 시점으로 돌아가, 한 벌의 옷이 어떻게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지 되짚는다. 알랑송에서 베일을 뜨는 재봉사들과 뭄바이에서 진주를 다는 늙은 자수공의 시간이 쌓여가는 동안, 작업장 안에서는 각자 겪고 있던 가정폭력과 우울, 오래 감춰온 가족의 비밀이 하나둘씩 터져 나온다.
제목 '라크리마'는 라틴어로 눈물을 뜻한다. 작품은 완성돼 가는 드레스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만드는 이들의 고통과 눈물을 나란히 놓으며 아름다움과 그 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성남문화재단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단독으로 선보이는 무대다.공연은 10월 2~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단 이틀간 인터미션 없이 175분간 이어진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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