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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유통 K뷰티 질주

“진짜 K뷰티를 발견하는 공간”…올리브영, 체험형 매장으로 美 공략

CJ올리브영 미국 1호점 직접 가보니
하루 1500명 찾고 외국고객 절반 이상
스킨스캔·테스트 등 체험형 공간 마련
기초화장품 전면 배치로 차별화 시도
CJ올리브영 페서디나점에서 현지 소비자가 클렌징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페서디나점에서 현지 소비자가 클렌징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CJ올리브영

“내 피부 상태를 이렇게 자세하게 분석해주는 게 인상적이에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서디나에 있는 CJ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전 10시 매장 문이 열리자 현지인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얼굴 사진을 총 6장 촬영해 모공과 주름, 트러블 등을 분석하는 올리브영의 대표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에는 고객들이 줄을 섰다. 회사 측은 하루 평균 약 150명이 스킨스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난 레티시아 씨(27)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뒤 “건조함과 붉어짐, 주름 등을 분석해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알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CJ올리브영이 K뷰티를 직접 경험하는 공간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진단부터 제품 테스트, 일대일 상담까지 다양한 체험 요소를 배치해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를 알리는 전략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CJ올리브영 페서디나점 전경. CJ올리브영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CJ올리브영 페서디나점 전경. CJ올리브영

803㎡(약 243평) 규모의 단층 매장인 페서디나점은 400여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하지만 국내 매장처럼 상품을 빽빽하게 진열하기보다는 곳곳에 체험형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었다. 권가은 CJ올리브영 미국법인장은 “저희가 기획한 미국 매장은 현지 소비자가 자신의 피부 고민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배우며 진짜 K뷰티를 발견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에는 고객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세안이 가능한 공간과 색조화장품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돼 있었다. 자연스러운 환경 덕분에 매장 내에서 토너패드를 얼굴에 붙여보거나 뷰티 디바이스를 비롯한 제품을 테스트하는 고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매장 입구에 색조화장품 대신 스킨케어 제품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강명지 상품기획(MD)팀장은 “통상적인 뷰티매장은 입구에 강렬한 색감의 색조 제품이나 럭셔리 브랜드를 많이 배치한다”면서도 “저희는 시장이 올리브영에 기대하는 기초화장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면에 기초화장품을 과감하게 배치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각 제품의 성분과 효능, 올바른 피부관리 방법 등을 소개하는 K뷰티 알리미 역할을 담당한다. 자유롭게 매장을 둘러보도록 하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올리브영의 ‘하프 접객’ 방식을 현지에도 적용했다.

CJ올리브영 페서디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모습.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페서디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모습. CJ올리브영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강 팀장은 “패서디나 매장에는 15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매일 방문하고 있다”며 “한국계가 아닌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출신인 브룩과 줄리아는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올리브영에 가본 적이 있는데 LA를 방문하던 중 올리브영 매장이 생겼다고 해서 개점 시간에 맞춰 오게 됐다”며 “세포라 등 미국 뷰티매장보다 기초 스킨케어 제품이 다양하고,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좋다”고 평가했다.

CJ올리브영은 내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총 5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전용 온라인몰과 블루밍턴 서부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키우고, 향후 동부와 중부 지역으로 물류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포라 등 현지 유통 플랫폼과도 협업을 진행해 단독으로는 미국 주류 유통 채널에 입점하기 어려운 중소 K뷰티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권 법인장은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은 K뷰티 산업이 미국 주류 시장으로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리 브랜드들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박윤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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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서디나에 1호점을 개점하고 K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스킨스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제품 추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매장은 방문객에게 기초 화장품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매장을 확대하고, K뷰티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계획을 밝혀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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