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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하이브리드카 '쇼룸' 깨고 링 위로…韓·中, 진검승부

별들의 열전 '부산모빌리티쇼' 폐막
현대차 6년만에 신형 아반떼
하락하는 MZ점유율 집중공략
제네시스는 '고성능 영역' 개척
BYD, PHEV 불모지 파고들어
전기차 이어 하이브리드 공세
BMW도 전동화 드라이브 속도
'디 올뉴 아반떼'. 현대차
'디 올뉴 아반떼'. 현대차
한국과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5일 폐막한 국내 대표 자동차 전시회 '부산모빌리티쇼 2026'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다. 수년 이후를 바라보고 출시하는 전시장 속 '쇼카'가 아닌 당장 올해 안에 구입할 수 있는 실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이 최대 격전지로 부각됐다.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차량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디 올뉴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이다. 가솔린 모델도 있지만 고효율 하이브리드 모델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국민차'로 불렸던 아반떼 신모델을 통해 줄어드는 2030세대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중국 BYD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5월 2030세대가 구입한 신차 중 현대차 점유율은 30.3%로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중대형 차량 위주로 신차를 내며 발생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신형 아반떼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가 내세운 선봉장이다. 하이브리드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능을 대폭 강화해 가성비에 민감한 MZ세대를 공략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알아서 회생 제동을 조절하고 브레이크 페달 조작 빈도를 줄여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목적지까지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들어갔다. 또 차량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기능을 제어하는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글레오AI'도 투입됐다. 단순 제어를 넘어 여행 일정 추천 등 운전자 상황에 맞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지능형 비서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3분기 중 신형 아반떼 세부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아반떼는 고객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하기 전에 선택하는 엔트리 모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차량"이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현대차의 노하우와 기술을 수출하는 기지 역할을 한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GMR-001 하이퍼카'.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대중성 강한 차량과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고성능 전동화 모델 등 주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아이오닉 5·6·9' 등을 무대에 올렸고, 기아는 EV3·EV9 등 전기차 전 라인업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의 파생 모델 3종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마그마 GT 콘셉트'와 최근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을 완주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고성능 차량 방향성을 제시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구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며 "앞으로 럭셔리와 고성능 제품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라이언6 DM-i'.  BYD
'씨라이언6 DM-i'. BYD
BYD도 하이브리드차를 주력으로 현대차그룹에 맞불을 놨다. 주력 차종 체급을 소형차에서 중형 SUV로 높이면서다. BYD는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6 DM-i'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전체 주행 80% 이상을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 'DM-i'를 탑재한 모델로 국내 완성차 업체 불모지인 PHEV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PHEV는 단거리는 전기 충전을 통해 전기차처럼 달리고, 장거리는 내연기관을 통해 주행하는 차량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한국에서 PHEV 차량을 내놓지 않고, 별도 충전 없이 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에너지로 전기를 충전하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만 판매하고 있다. PHEV 단가가 하이브리드차보다 높고, 전기차와 달리 구매 보조금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BYD는 이 빈틈을 노리고 나섰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5(4310만원·스탠다드 트림)보다 낮은 3750만원으로 가격을 매겼다.



'디 올 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MINI
'디 올 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MINI
다른 완성차 브랜드도 전동화에 방점을 찍었다. BMW그룹코리아는 7월 국내 출시 예정인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더 뉴 BMW iX3'과 전기 플래그십 세단 'BMW i7 M70 xDrive M 퍼포먼스 투톤 에디션' 등 7개 모델을 선보였고, MINI는 '디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등 4개 모델을 내놨다.



'더 뉴 BMW iX3'.  BMW
'더 뉴 BMW iX3'. BMW
미국 픽업트럭 브랜드 램은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40마력을 내는 고성능 차량 '2026 램 1500' 최신 모델을 선보였다. 전기차 확장 흐름 속에 고성능 픽업 트럭으로 차별화해 한국 시장 확장에 나섰다.

[부산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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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부산모빌리티쇼 2026'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반떼를 통해 줄어드는 2030세대 고객을 위해 가성비와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하여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으며, BYD는 중형 SUV '씨라이언6 DM-i'로 PHEV 시장에 진출했다.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기술 경쟁을 통해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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