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4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 CNN이 초대형 찜질방을 ‘이색 관광 스폿’으로 조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미국의 쇼핑몰이 옷이나 생활용품을 사는 공간이라면 한국의 대형 쇼핑몰에서는 찜질방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CNN은 ‘백화점에서 알몸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대형 찜질방을 “일본식 온천과 핀란드식 사우나를 결합한 듯한 독특한 공간”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공동 스파 문화가 생소한 외국인에게는 뛰어난 접근성과 영어 서비스를 갖춘 찜질방이 최고의 선택지”라며 “한국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이곳의 인기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외국인들은 서울에만 며칠 머물다 떠났으나 최근에는 부산처럼 서울과 다른 여유로운 매력을 지닌 도시로 여정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찜질방을 개인실에서 서비스를 받는 고급 스파와는 다른 공간으로 설명했다.
이용객은 남녀가 분리된 공간에서 옷을 벗고 온탕에 들어간 뒤 찜질방으로 이동한다. 목욕 후에는 ‘때밀이’로 불리는 전신 세신도 경험할 수 있다. 전신 세신이 다소 낯선 느낌을 줄 수 있으나 세신사들이 능숙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CNN은 K-팝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양머리 수건 장면을 찜질방 문화의 대표적 예시로 들며, 대중목욕탕 문화를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운동과 연관 지어 해석하기도 했다.
CNN은 “한국 음식과 영화, 음악, 화장품 등으로 확산한 ‘한류’가 관광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찜질방 역시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낯선 이들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이 처음엔 어색할 수 있으나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며 “한국 최초의 찜질방이 바로 부산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뜻깊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산시 관광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급증한 242만 629명을 기록했다. 누적 지출액은 62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