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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0~200% 수익 나도 더 욕심 내니까”…개미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유

“부자들은 확실하게 10% 버는 투자 반복”
박소연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 이사
[이승환 기자]
[이승환 기자]

“일반 투자자는 성공 가능성이 낮더라도 수익률 100%, 200%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에 끌립니다. 한 번만 맞히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반면 부자들은 10%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이사(사진)는 25년간 증권업계에서 수많은 부자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맞힌 사람이 부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큰 수익을 좇기보다 손실을 피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를 꾸준히 반복한 사람들이 자산을 불렸다.

두 권의 베스트셀러 ‘독하게 돈 공부’와 ‘딸아, 돈 공부 절대로 미루지 마라’를 펴낸 박 이사는 “부자들은 시장을 맞히는 데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는다”며 “한 번의 대박보다 확실한 10%를 여러 번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하락에도 손실을 피하면서 다음 기회에도 계속 투자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경제학부를 수료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현재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에서 상품전략부와 랩어카운트서비스부를 이끌고 있다.

◆ 고점 저점 예측에 힘 빼지 말아야

그 역시 20년 넘게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시장을 예측해왔다. 그러나 시장을 정확히 맞힌 것처럼 보였던 자신의 경험도 돌이켜보면 우연에 가까웠다고 했다.

박 이사는 첫 직장에서 받은 자사주를 보유하다 2007년 다른 증권사로 옮기면서 이를 처분해야 했다. 애널리스트의 국내 주식 보유를 제한한 회사 규정 때문이었다. 팔고 싶지 않았지만 2007년 9월 울며 겨자 먹기로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매도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약 1년 전으로, 증권주가 최고점에 가까웠던 때였다. 주가는 이후 급락했고 당시 가격을 회복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

그는 “결과만 보면 최고점에서 잘 판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을 내다본 것은 아니었다”며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 종목 어렵다면 ‘살아남는 지수’에 투자

‘확실한 10%’를 쌓기 위한 방법으로 박 이사는 몇몇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지수와 채권, 배당주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개별 종목은 성공하면 몇 배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주가가 급락하거나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반면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지수는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을 제외하고 성장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아진다.

박 이사는 “지수에는 일종의 생존 편향이 있다”며 “부진한 기업은 빠져나가고 잘나가는 기업의 비중은 커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수 투자를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채권은 주식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자산으로 꼽았다. 신용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회사채나 국공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 상환과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할 때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도 가능하다.

특히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가 끝나지 않았고, 손실이 나면 다시 모으기 어려운 종잣돈을 운용한다면 채권 비중을 40~50%까지 높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은 자금으로 배당주나 금·원자재 같은 대체자산을 나눠 담을 수 있다. 핵심은 투자자산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주식이 하락할 때 채권이나 대체자산이 버텨줘야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 온라인 뉴스보다 지면 1면부터

투자 판단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지면 신문 읽기를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흥미와 조회 수가 높은 기사가 상단에 배치되기 쉽지만 신문은 한정된 지면에서 데스크가 뉴스의 중요도를 판단해 기사를 배치하기 때문이다.

그는 “1면 기사들은 신문 데스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앞에 배치한 뉴스”라며 “지면 기사를 읽으면 다른 사람의 관점과 뉴스의 중요도를 가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관심 종목의 뉴스만 검색하는 것보다 전체 지면을 훑어보는 편이 시장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역사와 정치·철학 등 투자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도 함께 읽을 것을 추천했다. 당장의 주가 등락을 넘어 하나의 사건이 경제와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이해하려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오늘 하루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만 봐서는 산업과 경제구조의 변화를 읽기 어렵다”며 “투자 공부는 내일 오를 종목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정치, 사회의 큰 흐름 속에서 지금 벌어지는 사건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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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대박을 꿈꾸지만, 부자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10%의 투자에 집중하여 손실을 피하고 꾸준히 자산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신영증권 이사는 지수와 채권, 배당주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을 권장하며, 특히 주식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자산으로서 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투자 판단력을 높이기 위해 지면 신문을 읽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폭넓은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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