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무료 오픈세션 9월 8~9일 장충아레나서 열려
구글X 만든 서배스천 스런
피지컬AI 앞서갈 전략 제시
출간 50주년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교수 'AI 통찰' 주목
'AI 혁신·감독 딜레마' 세션
낙관·비관 첨예한 공방 예상
구글X 만든 서배스천 스런
피지컬AI 앞서갈 전략 제시
출간 50주년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교수 'AI 통찰' 주목
'AI 혁신·감독 딜레마' 세션
낙관·비관 첨예한 공방 예상
세계지식포럼은 2000년 출범 이후 매년 전 세계 정·재계 리더와 석학 수백 명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해온 아시아 최대 지식축제다. 올해는 '프로메테우스의 순간: 공존지능의 세계를 설계하라'란 대주제를 놓고 인공지능(AI)부터 자율주행 기술, 재테크, 도시, 디지털 콘텐츠까지 시대의 화두를 다룰 예정이다.
첫 오픈세션은 '자율주행차의 아버지'가 포문을 연다. 개막일인 9월 8일 오전 10시 구글X 공동설립자이자 스탠퍼드대 겸임교수인 서배스천 스런이 연사로 나서는 '피지컬 AI 혁명: 세상을 움직이는 공존지능' 세션이다. 그는 2005년 다르파(DARPA) 그랜드 챌린지에서 사막 212㎞ 코스를 완주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스탠리'를 만든 인물이다.
현재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된 이 로봇차 한 대가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X'와 웨이모, 그리고 오늘날의 자율주행 산업으로 이어졌다. 최근 그가 던지는 화두는 피지컬 AI의 지정학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의 64%가 중국 기업이라는 통계를 제시하며, 챗봇 화면을 벗어나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 세계로 진입한 AI 경쟁에서 주도권의 향방을 묻는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에릭 애덤스 전 뉴욕시장이 어마라 워커 전 CNN 앵커와 함께 '메가시티는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주제로 대담한다. 브루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나 15세에 경찰서 지하에서 구타당한 소년이 "조직을 바꾸려면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22년간 경찰로 복무하고 끝내 세계 수도의 시장에 오른, 인생 자체가 뉴욕이라는 도시의 자화상이다.
팬데믹 이후 치솟은 강력범죄와 이민자 수십만 명이 몰려든 사상 초유의 위기 국면을 통과한 그가, 치안과 인권·개방과 수용 한계 사이에서 메가시티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실무자의 언어로 풀어놓는다.
오후에는 예술과 AI의 그림자를 짚는다. 오후 1시 30분 '구겐하임: AI테크와 예술의 만남' 세션에는 노엄 시걸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가 나선다. 세계 현대미술의 심장부로 꼽히는 구겐하임이 AI를 전시와 창작의 도구로 끌어들이는 최전선의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다.
오픈세션 중 가장 첨예한 논쟁이 예상되는 'AI 혁신과 감독의 딜레마' 세션이 오후 2시 30분 이어진다. 메타 감독위원회 공동의장을 지내며 빅테크 규제 논의의 한복판에 섰던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가 연단에 오른다. 맞은편에는 'AI 안전'이라는 용어를 2011년 처음 만들어낸 이 분야의 개척자 로만 얌폴스키 미국 루이빌대 교수가 나선다. 얌폴스키 교수는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확률은 99.9%"라는 발언으로 샘 올트먼을 비롯한 빅테크 리더들의 낙관론에 정면으로 맞서온 인물로, 통제 방법이 입증되기 전까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멈추라고 주장한다. 첫날 마지막 오픈세션은 '사이버 보안과 양자컴퓨팅'(오후 3시 30분)이다. 수보드 쿨카르니 리게티컴퓨팅 최고경영자(CEO), 지넷 가르시아 IBM 전략성장·양자 파트너십 총괄, 파비오 도나티 이화여대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인 9일의 백미는 단연 '리처드 도킨스와의 대화'다. 때마침 올해는 현대 지성사의 좌표를 바꾼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 50년을 맞는 해다. 오전 11시부터 80분간, 유전자 중심 진화론의 주창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교수와 마주 앉아 생명과 지능 그리고 AI 시대의 인간을 논한다.
진화생물학과 물리학이라는 서로 다른 렌즈로 '지능이란 무엇인가'를 해부하는 이 대담은, 다른 오픈세션보다 30분 긴 시간을 배정한 데에서도 무게가 드러난다. 기계가 지능을 갖는 시대에 50년 전 유전자의 눈으로 생명을 읽어낸 노학자가 어떤 통찰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크리스틴 로젠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이 'AI 시대 경험의 멸종'에 대해 강연한다. 베스트셀러 저서 '경험의 멸종'에서 디지털 기술이 손글씨·대면 대화·기다림 같은 인간 고유의 직접 경험을 잠식하는 과정을 추적한 그는 모든 것이 화면과 알고리즘을 거쳐 매개되는 시대에 인간이 무엇을 잃고 있는지 묻는다.
오후 1시 30분 '콘텐츠 산업과 스토리텔링의 글로벌화' 세션에는 C B 서벌스키 마블 아시아오리지널스 편집장과 제프리 고드식 소니픽처스 부사장이 참여하고, 어마라 워커가 좌장을 맡는다. K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 지금 할리우드 최전선에서 뛰는 인사들이 국경을 넘는 스토리텔링의 성공 방정식과 지식재산권(IP) 전략을 논한다.
마지막 오픈세션은 오후 2시 30분 '구글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그 모든 이야기'다. 구글 창업 초기부터 내부를 밀착 취재해 '인 더 플렉스'를 쓴 실리콘밸리 최고 권위의 테크 저널리스트 스티븐 레비 와이어드 편집고문이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한다.
오픈세션 참가 신청은 이달 10일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세계지식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