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공단지 물부족 가동중단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는 물론 식수부족 사태에 봉착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농공단지 입주업체의 가동이 중단되는가 하면 포항제철도 용수 공급을 10% 감축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속속 늘어나는가 하면 농작물 피해지역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농심(農心)은 더 메말라간다.
○···최악의 가뭄사태가 계속되자 군은 가뭄 피해지역 장병들에 대한 재해구호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대민지원과 함께 가뭄 지역 장병들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재해구호 휴가를 적극 실시하도록 각 군에 지시했다.
재해구호 휴가는 수해 등 재해가 발생할 때 각급 지휘관이 5일 이내 휴가를 줄 수 있는 제도로 피해 정도에 따라 휴가일수를 조정한다.
국방부는 가뭄 피해가 사라질 때 까지 최대한 대민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재해지역 장병들에 대한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연 11만명의 장병과 가용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바닥을 드러내는 농업용 저수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16개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용 저수지 408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59%에 비해 11%포인트 낮은 48%를 기록하고 있으며 60곳의 저수지가 30%미만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먹는물’까지 제한 공급받고 있는 주민은 1만80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에서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화성 용인 파주 등 12개 시·군 76개 마을이며 주민 수는 5470가구, 1만8000여 명에 이른다.
○···충청북도의 경우 식수난을 겪는 지역이 10개 시·군 84개 마을에 달한다.
12일 현재 보은과 음성, 제천, 괴산 지역 84개 마을 2009가구, 6019명이 상수원 고갈과 물 부족으로 비상급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4개 마을은 계곡 등 을 막아 설치한 간이상수도를 통해 하루 2~6시간씩 제한급수를 받고 있으며 30곳은 소방차가 운반해 주는 물을 먹거나 자가 우물 등에 의존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급속히 확산돼 이날까지 13개 시·군 2570ha의 고추와 담배, 참깨, 옥수수 등 밭작물이 말라죽을 처지에 있으며 모내기를한 990ha의 논도 용수부족으로 말라붙고 있다.
○···광주지방국세청은 가뭄피해 납세자를 대상으로 자진신고 세금 납부기한을 최장 6개월 연장하는 등 각종 세정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광주국세청은 가뭄피해 납세자에게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세금이나 고지할 세금, 체납 세금 징수를 최장 9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공업용수 부족으로 남부지역 내 농공단지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가동이 중단 되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
○···경북 지역에서 가뭄피해가 가장 심각한 공단 지역은 의성군 봉양면에 있는 봉양농공단지.
이곳에 입주한 17개 업체는 기존 취수원의 용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평소 작업량의 2분의 1 수준으로 조업을 단축하는 등 가뭄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계속된 가뭄으로 임하댐 저수율이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취수탑 부근까지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안동연합】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