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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줄 모르는 '호황'

꺾일줄 모르는'호황'

반도

경기 주기설 무색…활황세

올 세계시장 1천400억불

한국 주요 생산국 부상…업계 투자 앞다퉈

세계 반도체 호경기가90년이후 꺾일줄 모른채상승행진을 거듭하고 있어이같은 호황이 언제까지지속될 것인지 관심사로떠오르고 있다.

미 데이터퀘스트 등 권위있는 조사기관들은 올해반도체경기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초부터 이 예측은 빗나가기 시작,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오히려 지난해 이상의 고속성장까지 기대되는 상황으로반전했다.

지난해 데이터퀘스트는올해 반도체시장을 1천1백25억달러로 전망했으나최근들어선 전문가에 따라1천4백억달러까지 늘려잡고 있다.

이는 데이터퀘스트가 97년에나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 시장규모로 전망치를2년이나 앞당겨 달성하게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하계 올림픽과미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해를 정점으로 4년마다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는「반도체 경기 4년 주기설」은 최근들어 설득력을잃게 됐다. 4년주기설대로라면 93,94년이 시장침체기에 해당하는 해였으나 오히려 성장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경기현상은 반도체 산업에 승부를 걸었던우리나라에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지로 부상하는행운을 안겨 주었다. 4년주기설을 신봉했던 일본은반도체 투자를 줄임으로써우리나라가 일본을 추격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수출은 총 1백29억달러로사상 처음 1백억달러를돌파했으며 단일품목 최대의 수출규모를 기록했다.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메모리 생산업체로 도약했으며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매년 1백%가까운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호황을 타고 세계 반도체 투자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업체들도 대대적인 시설투자에나서고 있다. 반도체에서열세였던 유럽연합이 투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6월6일 제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노르망디상륙작전 50주년을기념해 미국 프랑스 영국의 대통령과 국왕이 대대적인 기념식을 개최하던그시간,독일의 총리는 유럽반도체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지멘스사의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미국도 사상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실시하고 있다.

올들어 2개월동안 일어난 현상을 종합해볼 때 반도체산업은 올해도 쾌속항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4천5백여만대가 공급됐던 PC는올해 5천만대를 넘어설것이 확실시된다. 세계적으로 PC의 재고율은 컴퓨터산업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육박하고 있다. 최소한 8메가바이트의 주기억용량을 요구하는 PC운영체제「윈도우 95」의 출시도 눈앞에 다가왔다.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의수요 전망은 장미빛이다.

반도체업계의 과감한 투자와 생산증대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에 대한수요의 비율을 나타내는B&B율이 다시 1을 넘어서고 있어 공급부족을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또한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급 불균형은 하반기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윈도우95의 출현,유무선 휴대정보통신 상용화,펜티엄멀티미디어 PC의 주력제품화,686PC의 출시,워크스테이션의 사용확대등으로 또다른 메모리의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반도체 수요의신규창출 요인은 무한하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중장기적인 반도체 시장의 전망도 낙관론이 우세하다.

<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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