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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집에서…늘어나는 `홈 카페족`

커피메이커·머신 판매 100% 증가…비용줄이려 젊은층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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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윤나 씨(33)는 하루에 커피를 4~5잔씩 마시지만 커피 값으로 밖에서 쓰는 돈은 하루 5000원 안팎에 그친다. 아침에 갈아 놓은 원두를 모카포트에 끓여 텀블러에 담아 출근하고, 회사에서는 팀원들끼리 돈을 모아 산 원두 가루를 프렌치프레스에 담아 커피를 내린다. 이씨는 "텀블러를 휴대하기가 귀찮아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을 사 두려고 생각 중"이라며 "원두와 커피용품을 사서 커피를 만들면 장기적으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길어지는 불황에 신선식품과 과일 등 기호식품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커피 사랑은 쉽사리 식지 않는 분위기다. 잔당 5000원에 육박하는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집에 커피용품을 구비해 두고 직접 커피를 만드는 '홈카페'족으로 속속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상품은 집에서 커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커피메이커와 커피머신이다. G마켓에서는 4월 10일부터 5월 9일까지 한 달간 커피메이커와 커피머신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작은 커피캡슐을 기기에 끼워 간편하게 커피를 만드는 캡슐커피머신과 커피머신 관련 용품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67%, 571% 크게 늘었다. 생두(날콩)를 볶는 커피로스터기도 지난해보다 181% 이상 더 팔렸다. 같은 기간 커피믹스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온라인몰에서는 이처럼 커피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자 저렴한 커피용품 구색을 다양하게 갖추는 추세다. 물을 부으면 바로 완성되는 액상 원두커피류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선택 폭도 이전보다 넓어졌다.

밀리타 고급 커피메이커(9만9000원)나 해밀턴비치 커피머신(7만5650원) 등은 10만원대 미만 커피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라바짜 캡슐커피머신(27만원대), 돌체구스토 캡슐커피머신(16만원대) 등 캡슐커피머신도 꾸준히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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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커피를 만들어 먹는 초보 단계인 캡슐커피머신을 경험한 커피마니아들은 전문가용 용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G마켓에서는 핸드드립포트와 더치커피기구 등 일반인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전문가용 커피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일반 드립커피 외에 카푸치노와 라테 등을 만들 수 있는 '우유스팀피처'나 커피를 한 방울씩 추출해 내 카페인 없는 더치커피를 만드는 '모이카 워터드립' 등도 인기 용품으로 꼽힌다. G마켓에 따르면 집에서 만든 커피를 밖에서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용 제품 매출도 4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뚜껑과 홀더, 스트로 등 다양한 제품을 5000원대(100개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관련 제품을 한번 장만하면 이후 큰 비용 부담이 없고, 자신의 취향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커피용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도 홈카페족을 잡기 위한 구애가 치열하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부터 캡슐커피머신 전문 매장 10개를 꾸며 네스프레소, 돌체구스토 등 각 브랜드 전문 판매사원이 고객을 응대하도록 하고 있다. 취급하는 브랜드도 10여 개에 달해 업계 최대 규모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0년 이전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던 캡슐커피 상품군이 4년 만에 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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