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9개월새 5차례 인상
은행 대출금리 가파르게 올라
7% 주담대 내달이면 현실로
신용대출 받은 다중채무 많아
금리 더 오르면 부실화 우려
은행 대출금리 가파르게 올라
7% 주담대 내달이면 현실로
신용대출 받은 다중채무 많아
금리 더 오르면 부실화 우려
하지만 실제 가계가 부담하는 체감 금리는 이보다 더 뛰었다. 모든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오른 데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 금리를 책정하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2020년 말과 비교해 3조2000억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부채 총량이 1752조원이어서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은 16조원가량 늘어난다. 대출자 한 명당 연 이자 부담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경우 289만6000원에서 305만8000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 9개월간 1.25%포인트 인상에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80만5000원이다.
이날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도 일제히 올렸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수신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거치식예금은 0.25~0.3%포인트, 적립식예금은 0.25~0.4%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예금 7종, 적금 15종 등 수신상품 금리를 30일부터 최대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이르면 27일부터 수신금리 인상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향후 대출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6%대를 뚫은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추가로 오를 전망이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금융채 5년물 기준)는 4.16~6.41%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2차례 예고돼 올해 말로 가면 7%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시중은행 기준으로 13년 만에 대출 금리가 7%대를 넘게 된다. 이에 따라 다중 채무자와 '영끌' '빚투'에 나선 대출자들의 고통은 커질 전망이다.
[문일호 기자 / 명지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