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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1명 사망…농경지ㆍ주택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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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든 남부지방에 7일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농경지 수천 ㏊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에는 시간당 최고 7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부산 지역 평균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이자 태풍 '글래리스'가 불어닥친 1991년(439㎜) 이후 18년 만에 최다인 308.5㎜를 기록했다. 특히 남구 대연동에 362.5㎜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해안 지역에 35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부산 지역에서만 총 9건의 산사태가 발생했고 축대벽과 비탈면 등 56곳에서 토사가 붕괴돼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집중된 비로 주택 253채와 상가 140곳, 도로와 인도 212곳 등 무려 605건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농경지 219㏊가 한때 물에 잠겼다.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에도 시간당 최고 108㎜의 폭우가 쏟아졌다. 나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공산면 동촌리에서 주민 신 모씨(62)가 배수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비가 내리자 신씨가 논에 물을 대려고 배수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시에서는 영산강 상류 남평읍에 홍수경보가 내려지면서 1204가구 286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로 대피하기도 했다.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라 오후 5시까지 전남에서만 무려 6500여 ㏊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나주시 171채, 신안군 120채, 화순 108채, 함평ㆍ무안 18채, 영광 1채 등 총 435채가 피해를 봤고 주택 침수에 따른 재산 피해 규모는 4억3000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8일 낮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국내 남부 지역의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재해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ㆍ폴 경제협력 포럼' 행사에 참석하기 직전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기습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철저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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