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이달에만 5조3천억원
"외환시장 당분간 미세조정 흐름 이어질듯"
"외환시장 당분간 미세조정 흐름 이어질듯"
이에 따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줄어 달러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대신 이머징마켓 등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불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 열풍은 원화값 강세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코스피에서만 5조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는 월별 순매수 규모가 최고로 치솟았던 지난 7월(5조9394억원) 수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11개월 연속 월별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과 관련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달러캐리 트레이드다.
미국이 제로금리 정책을 이어가면서 조달금리가 낮은 달러를 빌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나라의 금융자산을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가 일정기간 후 자산을 매각해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달러 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조달금리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작년 10월 한때 연 5%대까지 급등했던 달러 리보금리(3개월)는 이달 22일 현재 연 0.286%까지 떨어졌다. 이는 캐리 트레이드의 대명사인 엔 리보금리(0.349%)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의 수급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달러 빌리기 좋은 환경이 지속되면서 '지갑'이 두툼해진 외국인이 계속 국내 주식을 살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원화값 상승세가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경상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G20 정상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별다른 조정 없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커 원화값이 크게 오르기는 힘들다"며 "반대로 증시 조정이 오더라도 수출업체 등의 대기 매물이 많아 원화값이 크게 하락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