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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은 밑그림 확정 못해…공공기여 부담에 주민 반발 커

◆ 서울시 한강변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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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수, 여의도, 이촌, 합정 등 4곳의 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했지만 가장 관심을 받는 압구정지구에 대해서는 정리를 못 하고 있다. 한강개발을 위한 밑그림이 거의 그려졌다고 강조해봐야 압구정지구를 제외하면 알맹이 없는 격이 된다. 압구정지구는 강남구 압구정ㆍ청담동 일대 144만1267㎡로 규모 면에서 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넓지만 그만큼 주민 반대도 크다.

압구정지구에는 23개 단지 총 1만299가구가 포함돼 있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등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채워져 있다.

압구정동 형제부동산 관계자는 "압구정 주민 열 중 아홉은 기부채납 25%를 과도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서울시와 주민들 간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 취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에 박차를 가해 가능한 한 다음달 중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5% 이상 공공기여 비율은 압구정뿐 아니라 여의도ㆍ합정 등 다른 지구 주민에게도 큰 부담이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더라도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의도 공공기여율은 무려 40%에 달하고 성수지구 역시 31%에 이르는 용지를 공공에 제공해야 한다. 특히 여의도지구는 서울시내 신규 오피스 공급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업무시설을 추가로 지어 결국 공급 과잉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여의도에서만 지상 72층, 56층 규모로 파크원1ㆍ2가 지어지고 있으며 최고 54층 오피스타워 3개동으로 구성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도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에 관해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공공기여율이 높다고 해도 늘어난 용적률만큼 건물을 높이기 때문에 사업성은 충분하다"며 "민간이 주체가 되지만 시민 전체를 위한 사업인 만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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