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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은 ‘위태’ 합병은 ‘하세월’...네이버 주가 어디로

생성형 AI 확산으로 검색 지배력 위협
두나무와 결합도 규제 문턱서 제자리걸음

  • 배준희 기자
  • 입력 : 2026.08.14 09:32:36  
생성형 AI 확산으로 검색 지배력 위협
두나무와 결합도 규제 문턱서 제자리걸음
[연합뉴스]
[연합뉴스]

네이버가 안팎으로 꼬인 스텝에 주가도 좀처럼 힘을 못 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검색 지배력이 장기적으로 위협받는 가운데 새 성장축으로 낙점한 두나무와 결합도 규제 문턱에서 9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주가는 23만원선을 등락 중이다. 합병안이 의결된 지난해 11월 26일보다 약 13% 하락했다. 주가 부진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검색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두나무와 합병마저 장기화하며 신사업 불확실성이 커짐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본업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 네이버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5662억원을 밑돌았다. 커머스 이익률 하락과 광고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성형 AI 확산으로 검색 시장 경쟁 구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7월 구글 앱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702만명으로 네이버(4685만명)를 처음 추월해 모바일 지배력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산, 클라우드 전환 등에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자 이익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두나무와 결합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것도 신사업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지난해 합병 발표 당시 시장은 네이버의 결제·금융 플랫폼과 두나무의 가상자산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기업결합 심사가 9개월째 이어지며 거래 종결 일정이 두 차례 밀리자 기대했던 시너지의 실현 시점도 뒤로 밀렸다. 그 사이 코빗·코인원·빗썸 등 경쟁사들은 금융사 제휴와 기업공개(IPO)를 통해 제도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병이 지연될수록 두나무 결합의 전략적 가치는 유지되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선점 프리미엄’은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정해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및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협력으로 사업적, 재무적 리스크 완화, 디지털 금융 진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인수 이후 시너지 가시화 등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이 다수 있다”면서도 “AI 전환기 인프라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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