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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책임론’ 공세에…오세훈 “적반하장 도 넘어”

민주 “착공 3분의 1 토막…오 시장 책임”
오세훈 “박원순 시절 43만호 기회 날려”

  •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6.08.07 17:11:04  
민주 “착공 3분의 1 토막…오 시장 책임”
오세훈 “박원순 시절 43만호 기회 날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더불어민주당과 오세훈 서울시장 간의 ‘주택 공급 책임론’ 공방으로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서울 주택 공급 절벽의 원인으로 오 시장을 지목하자, 오 시장은 전임 박원순 시정의 정비사업 해제를 언급하며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제개편안에 관한 국민의힘의 ‘세금 폭탄’ 공세를 “대안 없는 묻지마식 비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야당이 정부의 주택법·도시정비법 등 공급 대책 후속 법안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 시장 재임 기간 착공 물량이 급감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서울의 아파트·빌라 착공 물량은 2023년부터 3분의 1 토막 났다”며 공급 절벽의 책임자로 오 시장을 지목했다.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역시 “서울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평균 3만3000세대에서 올해 1만8000세대, 내년 8000세대, 2029년에는 단 1000세대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 주택 공급 절벽 설계자는 오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와 용산 어린이정원 활용 방안에도 반대하고 있다며 “본인은 안 짓고 남이 짓겠다면 막는 게 오세훈식 주택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즉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귀를 의심했다”며 반격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을 투기로 보고 정비사업을 멈춰 세워 서울의 공급 기반을 무너뜨린 것은 박원순 전 시장”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389곳의 정비구역이 해제돼 43만호에 달하는 주택 공급 기회를 잃었고, 그 여파가 현재의 공급 절벽으로 나타났다며 “적반하장이 도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의 공급 효과가 약하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치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에서 재개발 7000호(27.4%), 재건축 1만3000호(44.2%)의 주택 순증 효과가 확인됐다.

오 시장은 “공급 절벽에 대해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상황에 적반하장식 남 탓과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할수록 공급에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만 분명해질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비사업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