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대해부 <1>
퇴직연금 가입자의 노후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굴리기 위해 2023년 7월 본격 도입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50% 넘게 급등하는 동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평균 수익률은 3%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낮은 원인은 디폴트옵션 적립금 55조8700억원 가운데 46조1000억원(82.5%)이 원리금보장 중심의 초저위험 상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상당수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사실상 예금과 비슷한 상품에 돈을 넣어둔 채 시장 상승을 지켜본 셈이다.
‘안전하게 굴린다’가 노후자산에는 독이 될 수도
매일경제가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2026년 2분기 디폴트옵션 비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329개 상품의 6개월 평균(적립금 가중평균) 수익률은 3.26%에 불과했다. 1년 수익률도 5.40%에 그쳤다.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의 최근 6개월 상승률이 56.51%, 최근 1년 상승률이 175.95%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성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