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조계종 AI 도사 덕안스님
“부처님께서 비구 스님 1250 대중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때 마침 세존께서는 공양 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대성으로 들어가셔서 차례로 걸식하신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대승불교의 핵심이자 조계종 소의경전(근본 경전)인 금강경은 이런 묘사로 시작한다.
석가모니 부처가 밥때가 되어서 밥을 먹고 다 먹은 다음 씻고 자리에 앉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부처는 정오 이전인 사시(오전 9시~11시)에 하루 딱 한 끼만 먹었다.
조계종 미디어홍보실장을 역임한 ‘AI(인공지능) 도사’ 덕안 스님(52)은 이 장면을 꺼내며 “이것이 의미하는 건, 수행이라는 걸 특별한 데서 찾지 말고 오늘 하루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찾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님은 ‘나를 찾아가는 길’(선명상연구소)이라는 선명상 안내서를 냈다. 스님으로서는 첫 책이다. 지난 7월 유명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총연출·음악감독을 맡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연 ‘선명상 음악회’의 자료집으로 냈다가 정식 출판을 한 것이다.
“사람마다 선명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분분했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핵심’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선명상은 출발점인데 사람마다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니까, 자기 출발점에서 자신을 관찰하고 어떻게 목적지까지 갈 것인가를 시작하는 의미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