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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안으로 비 안 오면 농작물 다 죽어”…극한가뭄과 사투 벌이는 경남
- 입력 :
- 2026-08-14 11:23:44
- 수정 :
- 2026-08-14 13:13:01
이달 말까지 작물 피해 데드라인
저수율 32.8%, 평년 절반 못 미쳐
6218농가 2399.9㏊ 농작물 피해
국가소방동원령 16일까지 연장
역대급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남의 농업용수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가뭄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심각’ 단계 지역도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경남도는 이달 말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작물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 7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극심한 물 부족으로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이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에 놓였다. 기존 밀양·거제·함안 3곳에서 의령과 창녕이 추가로 상향됐다.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6218 농가에서 2399.9㏊의 피해가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단감 피해가 1534.4㏊로 가장 많았고 벼도 610.1㏊에 달했다.
경남도는 이달 말까지 심각한 농작물 피해 확산을 막을 마지막 고비로 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작물 생육 저하와 고사 등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급수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여명이 경남으로 집결해 지난 12일부터 가뭄 지역에 물을 공급했다.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 등이 경남에 공급한 농업용수는 총 1만2445.3t에 달한다.
국가소방동원령도 연장됐다. 경남도의 건의에 따라 소방청은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간 5개 시·군을 대상으로 동원령을 당초보다 하루 늦춰 오는 16일까지 연장했다. 기존에 동원된 소방차 200대 중 100대만 남아 이들 심각 지역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급수에 나선다.
밀양강과 함안군 낙동강에는 대용량 배수펌프도 설치됐다. 물탱크차가 하천에서 물을 취수한 뒤 가뭄 피해 지역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중계급수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군 전력도 투입됐다. 육군 제39사단과 제2작전사령부는 급수차 15대를 함안에 투입해 농업용수 지원을 시작했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 해군 진해 기지사령부 등도 순차적으로 가뭄 지역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청도 용수 공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자체도 관정 개발·저수지 준설·양수장 가동 등을 통해 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천 용수를 저수지로 끌어올리거나 농경지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군은 굴삭기 262대·양수펌프 2484대·급수차량 590대와 인력 1373명을 투입했다.
농가들은 금명간 비 소식이 예보되자 해갈에 다소 기대를 걸고 있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 경남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고 16~1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다만 이번 비만으로는 현재의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충분한 강수가 확보되지 않으면 농작물 피해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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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18:09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