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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연사] 30분 vs 10시간…배터리 버린 드론, 전장을 바꿀까
- 입력 :
- 2026-08-12 09:58:20
- 수정 :
- 2026-08-13 08:56:13
벤치온 레빈손 헤븐에어로테크 창업자 겸 CEO
수소연료전지로 비행시간 대폭 늘린 드론 개발
이스라엘 첫 방산 유니콘…기업가치 1조5000억원
이스라엘군 정찰대 지휘관 출신 30세 창업자
배터리로 나는 드론은 30분이면 내려앉는다. 이 한계를 수소로 넘어서겠다는 회사가 이스라엘의 첫 방산 유니콘이 됐다.
오는 9월 8~10일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나서는 벤치온 레빈손 헤븐에어로테크 창업자 겸 CEO 이야기다. 주력 기종 ‘Z1’은 수소연료전지로 10시간 넘게, 600마일(약 966㎞) 이상을 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가 주도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인정받았다. 레빈손 CEO는 올해 서른 살이다.
출발점은 하늘에서 날아온 불이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열 살에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한 그는 이스라엘군 크피르여단 정찰대 지휘관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인 2018년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가자지구에서 날려 보낸 방화 풍선과 연을 드론으로 추적하고 그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때 얻은 결론은 단순했다. 시중의 드론 대부분은 ‘날아다니는 카메라’에 그치지만, 짐을 싣고 오래 날며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날아다니는 로봇’이 된다면 쓰임새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 걸림돌은 배터리였다. 2019년 그는 그 답을 수소에서 찾기로 하고 헤븐드론스를 창업했다.
전장의 변화가 회사의 시간표를 앞당겼다. 초기에는 드론 스타트업에 투자자를 모으는 일부터 힘겨웠는데, 무인기가 전쟁의 문법을 바꾸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그가 지금 겨냥하는 것은 전자전이 일상이 된 전장이다.
최대 외부 주주인 아이온큐와 함께 GPS(위성항법시스템)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양자 기반 항법·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위성항법에 의존하지 않는 비행, 오래 버티는 항속, 탐지되지 않는 낮은 신호가 승부처라는 판단이다. 헤븐은 미국 국방혁신단(DIU)으로부터 안보상 신뢰할 수 있는 기종에 부여하는 ‘블루 UAS 셀렉트’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그는 미국 기업 제퍼플라이트랩스를 인수하고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본사를 세우며 사명을 헤븐에어로테크로 바꿨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미국 방산 공급망의 일원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스라엘 자회사는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최고경영자를 지낸 요시 바이스가 이끈다.
값싼 무인기가 전선의 문법을 바꾸고, 그 뒤로 수소와 양자 같은 기술이 따라붙는 시대다. 드론이 방산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지금 한국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무인 비행의 최전선에 선 창업자의 답을 올해 세계지식포럼 ‘드론, 방위산업 게임체인저’ 세션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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