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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환수한 안중근 유묵 13일 공개

이향휘 기자
입력 : 
2026-08-05 17:26:36
독립운동가 안중근(1879~1910)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글씨가 최근 일본에서 돌아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업무보고에서 "일본에서 환수된 안중근 의사 유묵(사진)을 8월 중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유묵은 안중근 의사 순국일인 1910년 3월 26일을 며칠 앞두고 안 의사가 남긴 유묵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13일 덕수궁 중명전 2층에서 이를 언론에 첫 공개한다.

이번에 환수한 안중근 의사 유묵은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로 '만국공법(萬國公法), 즉 국제법이 대포(大砲)만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제법과 외교적 정의를 아무리 외쳐봐야, 강력한 군사력(무력)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는 약육강식의 냉혹한 국제 정세를 인식한 말이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한반도 식민지화를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사살했고, 이듬해 2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형이 집행되기까지 약 40일 동안 옥중에서 많은 글씨를 남겼다고 전한다. 지난 6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안중근 유묵 '백인당중유태화'는 경합 끝에 27억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가유산청은 "11월 중 새로운 궁·능 관람료 기준을 발표하고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왕릉 관람료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다만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궁궐과 왕릉 관람료는 2005년 인상된 이후 유지되고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관람료는 성인 1명당 3000원, 창경궁과 덕수궁은 1000원이다. 올해 1~6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를 방문한 관람객은 총 741만여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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