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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서 살린 외국 중증환자 2.8만명
- 입력 :
- 2026-07-27 17:56:43
- 수정 :
- 2026-07-27 18:33:49
모로코 국적인 무함마드 엘 케타니 씨(64)는 올봄 마지막 희망을 안고 12시간 넘는 비행 끝에 서울아산병원을 찾아왔다. 간경화와 간암이 동시에 악화되자 모로코는 물론 유럽의 유명 병원을 방문했지만 치료가 어렵다는 대답만 들었다. 프랑스에서 심장외과 전문의로 일하는 케타니 씨의 아들은 세계 주요 병원의 치료 성과와 논문을 두루 검토한 끝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케타니 씨의 아들은 "프랑스 간이식 최고 권위자가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며 "한국에 연고가 없었지만 아버지를 살릴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이식이 가능하도록 간암 크기를 줄이는 치료부터 시행했고, 한 달 뒤 두 아들의 간 일부를 각각 이식하는 초고난도의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현재 케타니 씨는 큰 부작용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한 중증 환자들이 한국을 찾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용 성형과 건강검진으로 알려졌던 K의료가 이제 암과 희귀 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도 치료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은 1인당 수억 원을 기꺼이 지불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27일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내한한 외국인 환자는 2만777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1만2604명까지 급감했던 환자 수가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질환별로는 희귀 질환 환자가 95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암 환자 6536명, 심장 질환 4452명, 중증 난치성 질환 3764명, 뇌혈관 질환 3228명 순이었다. 특히 뇌혈관 질환 환자는 전년보다 5.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 치료 수준은 미국과 유럽 등에 뒤지지 않지만 치료비는 70~80%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관계자는 "중동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가 부친의 대장암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사례도 있다"며 "한국 의료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이제 K의료를 핵심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에 의료용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바이오 산업을 결합하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심희진 기자]
의료진은 이식이 가능하도록 간암 크기를 줄이는 치료부터 시행했고, 한 달 뒤 두 아들의 간 일부를 각각 이식하는 초고난도의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현재 케타니 씨는 큰 부작용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한 중증 환자들이 한국을 찾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용 성형과 건강검진으로 알려졌던 K의료가 이제 암과 희귀 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도 치료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은 1인당 수억 원을 기꺼이 지불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27일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내한한 외국인 환자는 2만777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1만2604명까지 급감했던 환자 수가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질환별로는 희귀 질환 환자가 95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암 환자 6536명, 심장 질환 4452명, 중증 난치성 질환 3764명, 뇌혈관 질환 3228명 순이었다. 특히 뇌혈관 질환 환자는 전년보다 5.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 치료 수준은 미국과 유럽 등에 뒤지지 않지만 치료비는 70~80%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관계자는 "중동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가 부친의 대장암 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사례도 있다"며 "한국 의료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이제 K의료를 핵심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에 의료용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바이오 산업을 결합하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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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18:09 기준